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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로 부업하기/블로그 글쓰기

좋은 습관 들이기, 메모하기

by 폴로늄홍차 2022.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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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준비하던 시절, 지금 다니는 회사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직장인으로써 중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본인의 사례를 들어 기술하는 문항에 '메모'하는 습관이라고 썼다. 운이 좋게도 필기시험과 인적성검사에 합격하고, 면접장에 들어갔더니 이와 관련된 질문-메모가 왜 중요한지? 현업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을 받았던 것이 떠오른다.

 

비단 회사생활이 아니더라도 어려서부터 우리는 학교에서든, 집에서든 메모하며 살아간다. 장을 보러갈 때 사와야 할 물건들을 리스트업 한다거나, 초등학생이 알림장에 준비물과 숙제를 적어온다거나. 결국 사람의 기억에는 한계가 있고, 금방 사라지기에 우리는 메모하고, 기록한다.

 

 

메모의 효용성

효용성 측면에서 메모를 정의해보면, 메모는 사람의 생각을 실체화하는 행위이다. 생각을 감정과 아이디어, 이렇게 두 가지로 분류한다면 다음과 같다.

 

1. 감정(고민, 걱정, 기분 등)의 정리

2. 아이디어(단순히 기억해야 할 무언가를 적는 것은 제외)의 데이터화

 

첫 번째, 메모하여 적는 것이 감정이라면, 메모하는 행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긍정적인 감정을 나중에 상기하고 추억할 수 있는 무언가가 될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이라면 이를 메모함으로써 객관화된다. 머릿속에 있을 때는 상대적으로 실체가 불분명한 경우가 있지만 이를 글로 적게 되면 짧게는 한 두 문장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내가 하고있는 고민이나 걱정이 생각보다 별 게 아닌 것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고민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두루뭉술했던 고민이 메모를 통해 분명해지면, 다음 단계인 'So what?"으로 넘어갈 수 있다. 사람들이 일기를 쓰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두 번째, 메모하는 것이 아이디어라면, 이를 메모함으로써 휘발되지 않는 Raw Data가 된다. 이 자체로도 의미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다음 단계, 데이터를 선별(Sorting)하고, 큐레이팅(Curating)하고, 범주화(Categorizing)하고, 조합(Combinating)하고, 연결(Linking)함으로써 비로소 가치(Value)가 생긴다. 이렇게 생산된 가치는 부가적인 이익을 창출한다. 직장에서는 성과를 내거나 업무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 나의 아이디어와 경험들을 정리하여 돈을 버는 지식창업에서는 돈을 벌어다준다. 이 블로그의 성격 상 메모는 두 번째를 더 중점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다. 

 

정리하자면, 메모란 휘발성이 강한 생각을 적어 실체화하여 가치를 갖는 지식/정보의 재료를 만드는 것이다. 메모 없이는 햄스터가 마치 쳇바퀴를 돌듯 같은 생각을 하고 또 하고, 진전없이, 의미없이 생각만 반복해서 메모하기 전 까지는 머릿속의 안개처럼 뿌연 상태로 남는다. 따라서 메모하고 기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이를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Memos, Maketh, Money!

영화 '킹스맨'에 나오는 Colin Firth(콜린 퍼스)는 이렇게 말했다. 

 

"Manners, Maketh, Man."

 

좋은 말이다. 태도는 사람을 만든다. 하지만 더해서 이렇게 말하고 싶다.

 

Memos, Maketh, Money!

 

메모는 돈을 만든다. 대학생시절 누구나 한 번쯤 돈을 주고 다른 사람의 report를 구매한 적이 있을 것이다. 참고용으로만 쓰기 위해서 샀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쓴 것을 그대로 베껴 과제를 제출한 적은 없다. 당시에는 뭔가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판매자는 본인이 가진 지식과 노하우를 수요가 있는 곳에 내놓았고 수익을 창출했다. 구매자는 판매자가 올린 것의 가치를 합의된 금액으로 교환한 것일 뿐이다. 이런 것도 지식창업에 포함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은 바로 매매가 이루어지는 가상의 장소(플랫폼)를 제공한 사람이다.

 

당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것을 썩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부모님이 내 주신 학비로 편히 공부하면서 머릿속에 다 집어넣지 못할 것이라면 나중에 보기 편하게 잘 정리라도 해놓자는 마음으로 전공과목에 대한 노트를 정리하기 시작했고, 여러 이점이 부가적으로 따라온다는 것을 꺠닫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우선 성적이 올랐다. 확실히 강의를 눈으로만 보고 귀로만 듣는 것보다 강의에서 적었던 필기 자료를 나름대로 재구성하여 이해하기 편하게 정리했더니 그 행위만으로도 성적을 올리기에는 충분했다. 그 다음은 수익(Money)이었다. 처음부터 팔 생각은 없었는데, 주위 동기나 후배들에게 정리한 것을 보여줬더니 이거 돈 받고 팔아야할 것 같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대학 커뮤니티, 블로그, 전자책 플랫폼 등에서 쏠쏠한 재미를 봤고, 전공 관련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정리한 자료(라고 쓰고 자산이라고 읽겠다.)를 판매했다.

 

취업준비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행위가 메인이 될 수는 없었지만, 차곡차곡 정리하고 편집했다. 공채 필기시험 준비할 때 봤던 책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내가 책을 만든다면 어떤 식으로 보완을 할 지 등등)를 메모했다. 면접 준비도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의 간접경험(인터뷰)와 내 경험을 잘 정리하고, 면접이 끝난 후 잊어버리기 전에 면접을 복기하여 정리했다. 공채시즌이 한 차례 끝나고 나니 하나의 전자책이 완성되었고 돈이 되었다.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자

안 하다가 하려면 반동이 생긴다. 가장 좋은 것은 환경을 바꾸는 것이다. 주머니에 항상 작은 수첩과 펜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물론 디지털 시대에 핸드폰으로 수첩과 펜을 충분히 대체하여 잘 사용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더욱 좋다. 개인적으로는 손으로 직접 쓰는 것이 습관 들이기에 더 수월했다. 성과, 수익을 생각하기엔 이르다. 뭔가 좋은 생각이 나거나 번뜩이는(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디어를 그때그때 메모하자. 시작은 시작일 뿐이지만 시작하지 않으면 결과도 없다.

 

Action Item
1. (포스팅 아이템 정리) 매일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서 수익형 블로그에 쓸 글감을 구체화해서 포스팅 준비시간을
 줄일 것
2. (Syntopical 독서) 테마별로 여러 권의 책을 읽고 정리하여 블로그에 포스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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